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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EO] 김대욱 네이버 Z 코퍼 대표
"누구나 직접 생산·유통하는 가상세계 플랫폼 만들 것"

2020.04.26

"이용자들이 상상하는 것은 무엇이든 제페토의 가상공간 안에서 만들어내고, 그것을 세상의 모든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페토의 미션입니다."

김대욱 네이버 Z 코퍼레이션 공동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증강현실(AR) 아바타 서비스(애플리케이션) 제페토를 `누구나 꿈꾸던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상 세계 플랫폼`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.

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개발한 제페토는 얼굴 인식 기술로 누구나 자기만의 3차원(3D) AR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. 이용자들은 머리 모양, 눈매, 동공 색 등 얼굴 요소부터 제스처와 가구까지 다양하게 꾸민 가상공간의 `또 다른 나`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,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사진·동영상 등 고품질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. 아바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 `싸이월드`와 유사하지만, 2차원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. 제페토는 이 같은 특성 덕분에 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18년 8월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35개국 앱마켓에서 1위를 차지했다. 2018년 12월 누적 가입자 수 5000만명, 지난해 3월 1억명을 돌파한 뒤 현재 1억500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. 김 대표는 "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,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같이 놀 수 있다는 점이 글로벌 10대들 마음을 사로잡았다"고 말했다. 김 대표는 제페토를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이끌어왔으며, 지난달 스노우에서 제페토 조직만 분사해 만드는 별도법인(네이버 손자회사) `네이버 Z 코퍼레이션`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. 김 대표는 주로 기술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며, 또 다른 공동대표인 김창욱 스노우 대표는 서비스 방향과 사업 쪽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. 김대욱 대표는 "제페토는 자체적으로 아바타를 활용한 플랫폼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확장에 더욱 집중하고자 분사를 결정했다"고 설명했다.

김 대표는 제페토가 미션을 달성하려면 다양한 지식재산권(IP)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누구든 스스로 참여해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. 지난 3월 30일 출시한 `제페토 스튜디오`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.

제페토 스튜디오는 누구나 제페토 아바타의 옷을 만들어 올리고, 실제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창작자 공간이다. 출시 일주일 만에 2만명이 참여해 1300개 정도의 아이템을 등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. 사용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담은 새로운 옷을 제작·홍보하며 마음에 드는 옷을 만든 사용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. 김 대표는 "옷뿐 아니라 제페토라는 새로운 가상현실에서 소비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생산할 수 있게 할 것"이라고 말했다.

[오대석 기자 / © 매일경제 & mk.co.kr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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